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삶은 콩 재래된장 - 된장과
    카테고리 없음 2021. 5. 4. 16:23

    주말마다 내리는 비 덕분에 오늘은 그동안 미뤄왔던 숙제인 재래된장에 콩 삶은 콩을 넣어 제조하기로 했습니다매년 직접 재배한 메주를 쑤어 메주를 틀로 만들어 건조시켰고, 보일러 선박이 들어오는 곳에 상자 밑에 짚을 깔고 일주일간 재우면 잘 뜬 메주가 탄생하여 1년치 된장이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그런데 아뿔싸! 그 때는 메주를 띄우고 있었는데, 추석이 다가와서 아이들이 오면 불편할까 봐 큰방으로 옮겼던 게 훈훈하네.깜빡하고일주일을떠올렸어야했는데,보름동안그냥떠올려버렸고,어느날냄새가나서그때생각나서메주를꺼냈더니너무뜨는바람에메주로바뀌었더라고요.처음 겪는 일이라 어리둥절했지만 옆집 오빠에게 물어보니 메주를 많이 넣거나 간장을 넣어도 괜찮고, 조금 검게 변해도 괜찮아 담그기 힘들었고, 버리기 아까워 장을 담그기도 했다.그런데 문제는 너무 많이 나와서 새까맣게 보기에는 새빨간 노래라야 맛있을 것 같은데...ㅠㅠ 작년에 간장썰기 한 된장을 살짝 쪄서 된장찌개를 해봤더니 맛은 끝내주지만 색깔이 까맣기 때문에 보완이 필요한 시기에 옆집 언니의 코치를 받아 늘린 메주콩을 삶아 으깨서 흑장에 비비는 작업을 위해 아침 일찍 된장콩을 삶았다.
    잘 익은 메주콩을 굵은 소금 하나 넣고 절구에 톡톡 찧어 검은 토종 된장과 합체했다.너무 까매지고 금방 노랗게 되진 않았지만 조금은 보충이 좋고 물을 끓여 식힌 후 1년 동안 수분이 날아 좋아진 검은 된장에 수분 조절까지 하면 제법 된장의 모습이 갖추어집니다. 옛날에는 농촌에 다니며 오래된 된장을 삽니다. 이런 차량 프로그램을 하면서 된장을 사갔는데 요즘은 아예 안보인다.아마 우리 된장도 그 시절이었다면 되팔았을 것이다.
    뜬 된장처럼 자주 묽게 메주 삶는 걸 섞어서 항아리에 담고 다시마를 썰어서 수분이 줄지 않게 위에 넣고 항아리 뚜껑을 닫고 마무리를 했어요.또 노란 삶은 콩이 섞여 있기 때문에 숙성 기간이 지나면 노랗게 될까요.손가락으로 찍어 먹으면 맛은 옛날 된장 맛 그대로에요.잠시 깜빡하지 않으셔도 될 일을 오늘 반나절 맛있는 된장을 만드느라 시간을 할애해버렸어요조금만 더 기다려 색이 돌아오길.. 혹시 색이 안들어오면 검은콩으로 만든 된장이라고 생각하고 맛있으면 되니까.. 식탁에 올리면 되겠죠?

    댓글

Designed by Tistory.